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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생활

[제29번] 블로그 글을 쓰기 시작한 이유는?

by 오승꼬 2024. 2. 20.

안녕하세요. 일본 도쿄에 살고있는 오승꼬입니다.

오늘도 제 블로그를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제목의 질문에 대해 답부터 말하면

한국어를 잊어버리기 시작해서

입니다.

2005년에 일본에 왔을때 저는 일본어 수준을 인사하고 제 이름을 말할수 있는 정도였습니다.

그렇게 때문에 일본어를 잘 마스터하기 위해서 한국어를 쓰지 않고 접하기 않기를 의도적으로 작년까지 해왔습니다.

그 결과 일본어는 마스터했는데 반대로 한국어를 잊어버리는 현상이 나타나기 시작했습니다.

먼저 제 머릿속에서는 한국어를 말할때 일본어를 생각을 해서 한국어로 말합니다.

일본어를 처음 배울때 했던 프로세스가 반대로 되었네요.

그래서 한국말 하는 것이 느립니다. 

또 다른 예로 한국어의 단어가 잘 떠오르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일본인 아내가 한국어를 공부하고 있다가 갑자기

일본어의 xxx가 한국어로는 뭐야?

라고질문을 하면, 저는

xxx라니까 한국어(yyy가아닌)도 (일본어 그대로)xxx자나…

라고 결국엔 일본어로 대답해주버리고 일본인 아내가 난감해합니다.

그래서 좋은 한국어 선생님이 되지 못하고 있네요..T.T

결정적으로 제 자신이 충격을 받은것은

제가 컴퓨터의 한글 자판 배열을 잊어버렸다는 것입니다.

일이 IT업종이다 보니 컴퓨터를 많이 사용하는데,

한글로 쓰려면 자판을 바꿔야 하는데 어떤 키가 어떤 글자인지 기억이 나지 않는 겁니다….

그래서 구글 번역기에 일본어로 쓰고, 한글로 바꿔서 복사하고 붙여넣기를 하는…

그때 문득

뭐야이거? 내 머릿속이 어떻게 된거지?

이런 상황에서 저는 한국어 능력을 되찾기 위해 블로그를 쓰기로 결심했습니다.

매일 하나씩 글을 쓰면서, 한국어의 문법과 어휘를 복습하고, 자판 배열도 익히려고 합니다.

물론, 제 글은 완벽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오류나 어색한 표현이 있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그런 것에 신경쓰지 않고, 재미있게 글을 쓰려고 합니다.

오늘도 제 글을 끝까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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